광물자원공사가 2011년부터 2억4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한 칠레 구리 광산 지분을 원금도 다 회수하지 못한 채 매각했다. 6일 광물공사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지난달 25일 칠레 산토도밍고 구리 광산 지분 30% 전량을 캐나다 광물개발회사 캡스톤마이닝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팔았다. 매각 대금은 지금까지 투자금의 63%에 불과하다. 광물공사는 2011년 캡스톤마이닝과 합작회사를 설립, 각각 30%와 70%의 지분 비율로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명박 정부 때 진행된 해외 자원 개발의 부실 여파로 자본 잠식에 빠진 광물공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보유 중인 해외 광산을 전부 매각하기로 하고, 칠레 구리 광산을 포함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 멕시코 볼레오와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번 구리 광산 매각과 관련, 최근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세계 각국이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