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네이버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넷·게임업계에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것은 두 회사가 처음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직원 4224명에게 평균 연봉 1억549만원을 지급했다. 전년(8614만원) 대비 22.46% 증가한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직원 4076명의 평균 연봉이 1억247만원으로 전년(9945만원) 대비 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연봉 184억1400만원을 수령해 인터넷·게임업계 연봉왕에 올랐다. 김 대표가 역대 받은 연봉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이 연이어 성공했고 2019년 재무 목표를 달성한 점을 고려해 연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18년엔 138억3600만원을, 2019년엔 94억50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해 19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2019년 대비 59.6% 더 받은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 GIO보다 많은 34억5900만원을 받았다. 15.9% 오른 금액이다.
두 회사가 이처럼 경영진에게 연봉을 두둑하게 챙겨준 것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을,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 82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네이버는 올해 직원 성과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임원들의 연봉은 크게 올려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17일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SK텔레콤은 직원 평균 연봉이 작년보다 500만원가량 증가한 1억2100만원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연봉 73억8000만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62% 오른 액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019년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분 3000억원을 교환했는데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평가액이 1조430억원으로 급등했다”면서 “20억원가량은 이에 따른 성과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