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청정 팔당호를 직접 보며 걷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노선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경안 근린공원.

광주시 팔당호반에 둘레길이 생긴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길(道)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광주시는 23일 “10월까지 팔당호와 둘레길을 연결한 총 22.5㎞, 3개 코스의 ‘팔당호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청정 팔당호를 직접 보면서 걷는 둘레길”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가 계획하는 팔당호반 둘레길은 기존 숲길(등산로)과 팔당호 주변 마을 둘레길을 재정비해 쾌적한 휴양 공간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숲길과 팔당호 둘레길 코스를 연결한 총 3가지 노선이며 이용객을 위해 야자매트와 덱 계단을 설치하고 방향 표지판, 누리길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모든 둘레길은 팔당물안개공원 탐방로를 중심으로 뻗어나가 팔당호의 곳곳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허브섬 페어로드
팔당물안개공원 전경

제1노선은 오리~귀여리~검천리를 잇는 11㎞ 숲길 코스로 새롭게 재정비한다. 정암산을 거치는 1-1노선과 금봉산의 1-2노선으로 나눠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들 노선은 팔당물안개공원과 연결돼 숲길 끝에서 팔당호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6.5㎞의 제2노선은 검천리~귀여리를 지나는 길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맞물려 들어오는 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3노선은 5㎞의 벚꽃길 관광도로다. 봄이 되면 장관이 펼쳐질 이곳은 전망대에서 경안천과 한강이 나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2021년 1차 사업으로 1-2노선과 제2노선 구간 12.5㎞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2022년에는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공모 신청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팔당호반 둘레길은 완공 시 22.5㎞의 길이로 약 12시간이 소요되며 각 노선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팔당호반 둘레길이 조성되는 지역은 현재도 주말 나들이 명소이자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지역 관광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청나루

이 지역에는 팔당호반을 중심으로 남종면 수청리 ‘수청나루’와 분원리 ‘붕어찜 마을’, 퇴촌면 ‘토마토 생산지’ 등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수청나루는 10억원을 들여 남종면 수청리 252-1 일대에 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 7000㎡의 생태습지를 복원하고 폭 3m, 길이 1㎞의 고샅길을 정비했다. 수청나루는 광주와 양평을 잇는 곳으로 강줄기가 맑고 푸르러 지어진 마을 이름이다. 붕어찜 마을에는 현재도 팔당호 어업권을 가진 어부들이 내수면 어업을 통해 각종 민물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토마토 생산지에서는 연간 1600t의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으며 매년 초여름 출하 시기에 맞춰 토마토 축제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팔당호반 둘레길 조성 사업과 함께 다양한 길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길 프로젝트’는 규제로 점철된 지역을 ‘규제도 자산’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길 위에 자연 환경과 역사·문화를 잇는 사업이다. 이러한 길 콘텐츠들은 광주시만의 여행 메카로 떠올라 여행 순례객들이 찾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팔당물안개공원에는 8㎞ 길이의 ‘페어로드’가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2019년 경기도 공모 사업에서 1위를 차지한 ‘팔당물안개공원 허브섬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남한산성과 천주교 신앙 운동의 본거지 천진암을 잇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도 조성 중이다. 2022년까지 조선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묘, 해공 신익희의 생가, 팔당물안개공원,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하는 둘레길 무리를 만든다.

곤지암역부터 태화산까지 소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는 24㎞의 명품 둘레길도 2023년 말까지 완공된다. 올해 6월에 조성되는 경안천 둘레길과 누리길은 생태공원과 하천을 넘나들며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