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83)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다음 달 24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현대모비스가 21일 밝혔다. 임기 만료 시점은 내년 3월이지만, 임기를 유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현대제철·현대건설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 정 명예회장은 마지막 남았던 현대모비스에서도 물러나면서 공식 직함을 모두 내려놓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작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작년 10월엔 현대차그룹 회장직을 아들 정의선(51) 현 회장에게 물려주며 경영 일선에서 내려왔다. 다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작년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고, 작년 11월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뒤 현재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임 등기이사로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상무급 임원이 사내이사로 추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