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91) 농심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농심은 앞으로 신 회장 장남인 신동원(63) 부회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신춘호(91) 농심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농심은 5일 “신 회장이 고령으로 인해 내달 16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1965년 롯데공업을 세워 라면 사업에 진출했고,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며 롯데와 결별했다.

신춘호 회장은 제품명이나 광고 카피를 직접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1986년 매운맛 라면을 출시하면서 자신의 성(姓)인 신(辛)을 따서 ‘신라면’을 만들면서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 문구를 만들었다.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짜파게티·새우깡의 이름도 신 회장이 지었다.

농심은 앞으로 신 회장 장남인 신동원(63) 부회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농심 측 관계자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 회장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신 부회장이 바로 차기 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