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에서 계열 분리해 설립하는 새 그룹의 지주회사가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 들어선다. 고(故)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인 구 고문은 조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회장에 취임한 뒤 계열 분리를 준비해왔다.
25일 재계 고위 관계자는 “구 고문이 현재 LG상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에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지주회사는 직원 40~5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고문은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MMA·판토스를 계열사로 둔 별도의 그룹을 만들게 된다. 신설 지주회사는 3월 ㈜LG 정기 주총에서 회사 분할 승인 절차를 거쳐 5월 출범하고 구 고문이 신설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현재 LG광화문빌딩에는 LG상사와 물류 자회사인 판토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룹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초 ‘LX’를 검토했지만 해당 상표가 일부 국가에 등록돼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L’로 시작하는 사명을 찾고 있지만 대부분 상표 등록이 돼 있어 ‘L’을 뺀 사명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설립 작업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구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별 업무 보고회가 열려 좋은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면서 “새 지주회사는 자회사 배당 외에 마땅한 수익원이 없어서 임원 규모를 최소화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