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사명을 ‘DL’로 개명한 대림의 새 회사 로고(왼쪽 작은 사진)와 본사 사옥 D타워 전경. 지주사 체제로 개편한 대림은 내년부터 DL로 공식 출범한다. / 대림 제공

지주사 체제로 개편한 대림이 DL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DL 공식 출범을 앞두고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DL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을 신사옥으로 이용한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DL은 그동안 건설 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 기업 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이러한 분할 계획안에 따라 이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대림산업의 기업분할 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DL㈜과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 석유화학회사인 DL 케미칼이 출범하게 되었다.

DL E&C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는 한편, IT 기술과 첨단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 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겠다는 것이다.

DL 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연구·개발) 센터를 포함한 원천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DL 에너지는 민자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민자 발전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된다. DL 에너지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까지 자체 수행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