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 유압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 메인컨트롤밸브 DCV300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R52 장영실상’에 선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 품에 안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유진기업도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매각금액으로 유진기업보다 다소 높은 8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1%다. 두산밥캣 지분은 매각에서 제외됐다.

재계에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경영난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뒤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BG(453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등을 매각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매각 대금이 고스란히 두산중공업에 꽂히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7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성공했다.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단숨에 세계 톱10 건설기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최종 인수를 위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