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이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 방문해 제품을 보고 있다(2018년)/효성
효성이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추진 MOU를 체결했다/효성

효성은 세계 1위 스판덱스로 ‘초격차 경영’에 도전한다. 특히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리드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11월 초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 지역에 600억원을 투자, 내년 7월까지 연산 1만5000t 규모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 증설은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스판덱스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초격차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효성은 이번 증설로 750조원 규모 글로벌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유럽 고객들의 생산 기점이 되는 터키를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함으로써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조사 전문 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연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반 의류 섬유의 성장률이 2~3%임을 감안할 때 2배 수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효성은 1999년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위한 터키, 미국과 남미 시장을 위한 브라질,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갖춰 대륙별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에 투자해 수소 산업 분야 영역 확대에 도전한다. 효성은 지난 4월 말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3000t으로, 단일 설비로는 최대 규모다. 이는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이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선박⋅지게차 등 다양한 운송 수단에 쓸 수 있어 연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