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부가가치가 IMF 외환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종사자 수와 출하액도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부터 제조업은 이미 위기 상황이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7조8000억원(1.4%) 줄어든 55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업·제조업 부가가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7년 이후 1998년(-2.1%)과 2013년(-0.3%), 지난해 등 세 번에 불과하다. 광업의 비중(0.4%)이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조업 부가가치가 감소한 셈이다. 부가가치는 생산액에서 원재료비, 연료비 등 주요 중간 투입 비용을 뺀 것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반도체업종의 부가가치가 4조3000억원(4.7%) 줄면서 전자업종 전체의 부가가치가 8조8000억원(6.0%) 감소했고 화학, 기계·장비, 석유정제 등도 부가가치가 줄었다. 반면 자동차(2조2000억원·4.0%), 식료품(2조원·7.3%), 전기장비(1조4000억원·4.9%) 등의 부가가치는 늘었다.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전년보다 21조4000억원(1.4%) 줄어든 1545조7000억원으로 2016년(-1.1%)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종사자 수도 2018년보다 2만8000명(0.9%) 줄어든 294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140개(0.2%) 늘어난 6만9975개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