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게실염으로 4개월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7일 퇴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연합뉴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한남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7월 중순 소화 장애 등의 증상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가 대장 게실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위해 입원한 바 있다.

정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올해 83세다. 2016년 12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장 게실염은 통상 수술 후 2주 안팎이면 회복되지만 입원 기간이 길어진 것을 두고 건강상 우려도 제기됐었다. 입원 중이던 지난달 14일에는 20년간 맡고 있던 회장직을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물려주는 큰 결정을 내리기도 해 이런 우려는 더욱 커졌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정 명예회장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에 따르면, 고령의 나이인만큼 건강검진을 따로 받느라 입원기간 역시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치 후 건강하게 퇴원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