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원 인사 트렌드 S7으로 요약된다.”
2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올 연말 내년 초 단행될 2021년 임원 인사 특징이 담긴 키워드를 ‘S7’으로 요약해 발표했다. 1970년대생 발탁 임원 강세(Seventy), 경영 불확실성으로 임원 수 감소(Short), 오너 3~4세 경영 전면 등장으로 세대교체 변환(Shift) 바람이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S7의 세부적인 특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Seventy
1970년생 임원이 발탁돼 전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중 1970년대생은 1900명 정도이고, 1960년대생은 4700명이 넘는다. 아직까지는 1960년대생이 재계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제 1970년대생 임원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제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에서 신규 선임된 119명의 임원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80% 이상이 1970년 이후 출생자다. 반면 퇴임한 임원 125명 중 80% 이상은 1960년대생과 그 이전 출생자로 나타났다. 1960년대 초중반 태생 임원이 물러나는 자리를 1970년대생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Short
경영 불확실성으로 임원 및 직원수 감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원 축소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니코써치가 올해 파악한 100대 기업 미등기임원만 작년 대비 77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이 감소하면서 직원도 6500명 정도 줄었다. 임원 수는 2017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Shift
오너 3~4세 세대교체로 임원 조직 변환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200대 그룹에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오너 150명 이상이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다. 이중 사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급만해도 70명이 넘는다. 오너 3~4세 젊은 오너들이 CEO급으로 나서면서 몇 해 전부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Simple
사업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임원직급 체계 단순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직급을 파괴하고 직무 중심으로 임원 인사 시스템을 재편하려는 흐름이 강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기존 6단계의 임원 체계를 4단계로 줄였다. 중견 그룹도 기존 이사,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임원 직급 체계를 본부장, 실장 등으로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Scout
구조조정 및 IT 등 외부인재 영입 증가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순혈주의를 탈피해 구조조정 등에 밝은 외부 인재를 영입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 사태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IT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인재 전쟁도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IT 인재 필요성과 달리 국내에 IT 핵심인재 층이 두텁지 않아 해외 우수 인재를 적극 영업하려는 바람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Surprise
여성 사장, 외국인 임원 등 깜짝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임원 인사에서는 깜짝 인물을 통해 인사 트렌드 주도권을 쥐려는 물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승진 잔치를 할 수 있는 곳이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외의 인물을 통해 인사 색깔을 선명하게 보여주려는 특성도 표출될 수 있다.
◆S-type
변화에 민첩·유연하게 대응할 ‘S’자(字)형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자형 인재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니코서치 측은 “넷플릭스 CEO가 언급한 규칙이 없어지는 시대(No rules rules)에서는 변화의 물결을 통찰력 있게 읽고, 변화의 흐름에 맞춰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유연한 인재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나가려는 요인이 커진다”며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S자형 인재를 적극 선호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