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진칼이 25일 오전 “10만명의 일자리가 사모펀드의 이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보도자료를 내자 KCGI가 이날 오후 “항공업을 볼모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하면 안 된다”며 맞대응했다. 양측은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심문을 앞두고 장외 여론전을 치열하게 펼치는 모습이다. KCGI는 앞서 지난 17일 산업은행을 배정 주체로 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KCGI는 “국가 기간산업과 일자리를 인질로 사법부와 국민을 협박해서는 안 된다”면서 “겸허하고 진지하게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옳다”고 밝혔다.
이어 “불과 얼마전까지 대한항공의 영업흑자를 홍보하며, 7조원의 자금이 몰려 채권발행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한진칼이 이제 와서 차입과 채권발행은 물론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외에 가능한 대안들을 택할 의지가 아예 없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책은행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지원할 경우, 최대한 자금대여로 지원하거나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통하고 있다. 관리 감독을 넘어선 경영간섭을 삼가는 것이 법률과 기존의 관행에 부합한다”면서 “이는 최근 각국의 항공사 지원 사례와 산업은행법의 입법취지로도 쉽게 증명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그룹 경영, 항공업 재편, 아시아나항공의 구제는 각각 다른 문제이며 억지로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국책은행이 불합리한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강요하면서 혈세를 동원하며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에 지분투자를 했다”면서 “이제는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함을 넘어서 사법부를 협박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