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로 주식 부호 순위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4.18%) 등 국내 상장사의 지분 평가액은 17조3341억원으로 국내 1위다. 이어 이 부회장(7조2390억원)이 2위, 이 전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3조651억원)이 5위다. 이 전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조6641억원씩 보유해 공동 14위다.

삼성가(家)가 이 전 회장의 지분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받는다고 가정하면 홍 전 관장이 5조7775억원, 이 부회장 등 3명의 자녀가 각각 3조8516억원의 지분을 상속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 부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11조906억원으로 주식 부호 1위에 오른다. 홍 전 관장(8조8426억원)이 2위, 두 딸(5조5157억원)은 공동 3위가 된다. 주식 부호 상위 1위부터 공동 3위까지 모두 삼성 일가가 차지하는 것이다.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 회장 지분에 대한 상속세를 모두 이 전 회장 지분을 팔아 납부하고 나머지를 법정 비율대로 상속받는다고 하더라도 이 부회장의 지분평가액은 8조7796억원으로 역시 1위가 된다. 홍 전 관장(5조3761억원)은 2위에 오르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각각 3조2047억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2805억원)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1252억원)에 이어 공동 5위에 자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