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26일 오전부터 정·관계,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우리도 세계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고인에게 감사하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11시7분쯤 빈소를 찾았다. 전날 조화를 보낸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셨다. 세계적 기업을 일궈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부양하고 앞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 고졸 임원 출신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빈소를 찾았다. 양 의원은 “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면서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큰 경제 지도자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숙연 마음”이라며 “3대째인 자녀 분들이 더 좋은 기업으로 이끌어달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정·관계에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조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력기획담당 사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전 조문을 마친 뒤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소망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전 조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고인께서 저에게) 항상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오후 빈소를 찾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고인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한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등도 빈소를 찾았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주한 외국 대사들도 조문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이 회장은 삼성을 잘 이끌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며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지도 하에 중국과 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 대사는 “한국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인사 중 한 분이자, 세계 역사에 영향을 미친 이 회장이 별세해 매우 안타깝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