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핵심 조직인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을 영입했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이커머스 등 롯데쇼핑 5개 사업부의 전략을 총괄하는 이 자리에 롯데쇼핑이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통업계에선 경쟁업체인 이마트가 지난 연말 인사 때 컨설턴트 출신을 대표로 영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 14일 보스턴컨설팅 출신으로 제약회사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정경운(48)씨를 기획전략본부장에 임명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인사 직후 직원들에게 “전략본부(HQ)의 주요 업무에는 쇼핑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전자상거래) 방향 정립 등이 있다”며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보스턴컨설팅에서 약 10년 간 기업 전략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 동아ST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회사 영업이익을 3배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이마트 대표로 영입된 강희석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었다.
이번 인사에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롯데는 보통 12월에 하던 인사를 한 달 정도 앞당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원 포인트 인사를 한 것은 현 상황을 그만큼 절박하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