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에 이어 국내 유명 패션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도 북한산 의류를 국내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한산 의류 수입은 유엔 안보리·미국의 대북 제재 위반이다.
19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CJ홈쇼핑으로부터 입수한 ‘협력업체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반(半)제품을 수입·가공해 CJ에 납품한 중국 단둥(丹東) 소재 업체 ‘단둥펑순복장’이 베이직하우스에도 제품 5만장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둥펑순복장은 또 중국 업체인 ‘리닝(Lining)’에도 30만장을 납품했는데, 이 브랜드 역시 국내에서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북한에서 만든 의류제품을 중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한국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J홈쇼핑이 2018년 1월 작성한 ‘협력업체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단둥펑순복장의 단둥 공장에는 80여명의 북한 작업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일부는 북한에서 봉제 작업이 된 반제품을 들여와 완성품으로 가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둥펑순복장은 2015년 9월 북한과의 접경지인 중국 단둥시에 설립됐으며, 중국 기업정보공개사이트(qichamao)에 따르면 2020년 10월 현재도 운영 중인 업체다.
구자근 의원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산 의류를 중국산으로 위장해 국내에 유통·판매하는 다른 업체들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정부는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