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치즈 버터구이, 민물장어 덮밥 등을 학교 급식 메뉴로 제공해 ‘스타 영양사’가 된 김민지(30)씨가 최근 GS그룹 사내 식당 직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랍스터 치즈 버터구이, 민물장어 덮밥 등을 학교 급식 메뉴로 제공해 ‘스타 영양사’가 된 김민지(30)씨가 최근 GS그룹 사내 식당 직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씨는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경기 파주시 세경고등학교에서 일했다.

16일 GS그룹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부터 서울 강남구 GS그룹 본사(GS타워) 사내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사원 식당을 최근 리뉴얼하면서 급식 메뉴 개발 담당 직원으로 김씨를 채용했다”고 말했다. 세경고에서 김씨는 기존 학교 급식에서 볼 수 없었던 캐비아 올린 샐러드, 키조개 해물 파에야, 무알코올 상그리아, 스페인 이베리코 하몽을 올린 멜론 프로슈토 등을 제공했다. 이 메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김씨도 스타 영양사로 주목받았다. 퇴근 후에도 대량 조리가 가능한 특식 메뉴를 연구하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량진 수산 시장까지 오갔다.

그 결과 올 초 자체 조사에서 세경고 급식 만족도는 90점을 넘겼고, 교육부는 학생건강증진 공로를 인정해 2016년 김씨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김씨는 지난 8월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9월부로 세경고 영양사 자리를 떠나게 됐다”면서 “세경고에서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새로운 곳으로 발걸음을 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