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 출연으로 주목받은 이근(36) 예비역 대위가 성추행 전력으로 논란이 되자, 롯데리아는 온라인에서 그가 출연한 홍보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롯데리아는 13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이 대위가 출연한 신제품 ‘밀리터리버거’ 유튜브 콘텐츠 시리즈를 모두 정리했다. 해당 시리즈 항목에는 5일 전부터 총 7건의 영상이 올라왔으나 현재는 비공개 처리돼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없는 상태다. 또 롯데리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이 대위를 모델로 제작한 홍보물이 삭제하거나 다른 홍보물로 대체됐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이 대위의 사회적 파급력과 성추행이라는 사안을 고려했을 때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영상을 내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먼저 조치했고, 다른 사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리아는 자사의 신제품 밀리터리버거의 광고 모델로 이 대위를 발탁했다. 인기를 끌었던 가짜사나이 속 이 대위의 유행어 ‘문제 있어’, ‘개인주의야’ 등을 활용한 광고 영상도 제작했다.
하지만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의 폭로로 이 대위가 성추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전력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위에게 2018년 11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대위는 2017년 11월 26일 오전 1시 53분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 지하 2층 물품보관소 앞 복도에서 당시 24세이던 여성 피해자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이 대위는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도 “2015년 8월 벌금 전과 외에는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지만 범행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아니한 점과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합리적인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다고 판시하며 200만원의 벌금형을 유지했다. 이 대위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