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I 조사에서 삼성물산(빈폴)이 전년도와 동일한 78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남성 캐주얼 의류 제조업 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는 77점을 얻은 LF(헤지스)와 동일드방레(라코스테)가 차지했다. 독립문(피에이티)과 던필드알파(크로커다일)는 76점으로 공동 4위였다.

남성 캐주얼 의류 NCS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 빈폴. 빈폴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영국 신사가 자전거를 타던 모양의 로고를 캡모자를 쓴 젊은이가 바큇살이 없는 자전거를 타는 모양으로 바꾸는 등 변신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남성 캐주얼 의류 제조업 부문의 올해 고객만족도는 77점으로,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패션 전 부문에 걸친 ‘캐주얼화’와 ‘애슬레저’ 트렌드와 함께, 남성 캐주얼 의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의복 형태 구분의 의미가 점차 옅어지고 있으며, 패션 영역 간 중복과 경쟁이 보다 심화되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이 출근 복장의 표준으로 점차 자리 잡아 감에 따라, ‘정장’으로 대표되는 기존 남성복 업체들은 보다 캐주얼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물산(빈폴)은 지난해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선보이고 있다.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 만큼, 다소 고착화된 빈폴의 이미지를 환기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리뉴얼 중 가장 큰 변화는 영문 버전만 있었던 빈폴의 로고에, 한글 로고를 더한 것이다. 또한 빈폴의 상징인 자전거 로고도 변했다. 톱해트(서양 모자)를 쓴 영국 신사가 자전거를 타던 모양의 로고를 캡모자를 쓴 젊은이가 부채살이 없는 자전거를 타는 모양으로 바꿔 젊은 층의 감성에 부합하도록 했다. 빈폴의 론칭 기념일을 딴 ’890311′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라인을 선보였다. ’890311′은 스트리트 패션에 1960~70년대의 레트로 감성을 담아, 헤리티지 제품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 라인이다. 출시와 함께 첫 팝업 스토어를 비이커 한남점에 개장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매장 경험을 전달했다. 빈폴은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캐주얼 의류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상품 개발을 통해 캐주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지, 시어서커 등 새로운 소재의 접목을 통해 기능성을 극대화한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집중한 ‘비 싸이클(B-Cycle)' 라인업을 내세웠다. 올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비 싸이클’ 라인은 크게 세 가지 형태의 친환경 상품군을 말한다. 빈폴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폐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 수준의 기능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50% 이상 저렴하다. 빈폴은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으로 인증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다운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내놨다.

동일드방레(라코스테)는 테니스를 중심으로 한 헤리티지 브랜드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시그니처 아이템인 폴로 셔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시아인의 체형에 완벽한 실루엣과 기장을 선보이는 ‘프렌치 레귤러 핏’과 베스트셀러인 ‘파리 폴로’ 컬렉션이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얻었다. 젊은 고객 층의 취향에 부합하는 컬래버레이션 상품군을 선보였다. 스니커즈 편집숍 ‘아트모스’와의 협업을 통한 ‘스트리트 테니스 컬렉션’을 선보이며 라코스테의 정체성을 보다 새롭게 표현했다. 글로벌 아티스트 3팀(프렌즈 위드 유, 제러미 빌, 장 미셀 티시에)과의 컬래버레이션인 ‘크로코 시리즈’를 통해 라코스테의 아이콘인 악어를 각 아티스트 고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상품군을 선보였다.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은 LF의 헤지스는 직관적이고 위트 있는 20주년 기념 엠블럼과 함께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엔 다양한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1월 서울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를 오픈, 단순 의류 매장을 넘어 헤지스만의 브랜드 콘셉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명 작가들을 직접 초청하여 진행하는 ‘북토크’를 올해 2월까지 총 18회에 걸쳐 꾸준히 진행했다. 기존의 헤리티지 제품군과는 차별화된 온라인 전용 ‘피즈(PHIZ)' 라인을 2017년 론칭하며, 온라인 채널의 강화를 모색했다. 피즈 라인은 스트리트 감성을 기반으로 기발하면서도 실용적인 디테일을 담은 제품군을 선보이며 2030 젊은 소비자층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