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3개월 연속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8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t수)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각각 23만CGT, 24만CGT를 수주했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이 수주한 물량(11만CGT)과 중국의 수주 물량(5만CGT)이 빠져 있다. 누락분을 포함하면 한국이 3개월(7~9월) 연속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었던 한국 조선업은 3분기부터 살아나는 모양새다. 한국은 3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319만CGT) 중 45%인 142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에 이어 러시아(86만CGT), 중국(83만CGT) 순이었다.

다만, 올해 1~9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50%), 한국(27%), 러시아(10%), 일본(9%)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코로나 사태 등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 수준에 불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러시아·모잠비크 등에서 대형 LNG선 발주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