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졸업생의 예상 취업률이 44.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그래프.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올해 졸업생 예상 취업률은 44.5%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이후 5년간(2014~2018년) 전국 4년제 대학졸업생들의 실제 취업률이 62.6~64.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 대학졸업생 예상 취업률 44.5%는 매우 비관적인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그래프.

대학생 10명 중 약 8명 정도인 75.5%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작년보다 어렵다’(46.1%)고 응답한 비중보다 29.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반면 취업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비중은 올해 9.1%로 작년의 30.6%에서 21.5%포인트 하락했으며,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 비중도 올해 1.3%로 작년의 2.5%보다 1.2%포인트 낮았다.

취업난이도를 반기별로 살펴보면, 대학생들의 과반인 56.8%는 올해 하반기 취업환경이 고용난이 심했던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보다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코로나에 따른 취업준비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채용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경쟁 심화’(38.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체험형 인턴 등 실무경험 기회 확보 어려움’(25.4%), ‘단기 일자리 감소 등 취업준비의 경제적 부담 증가’(18.2%), ‘심리적 위축 가중’(17.4%) 등의 순이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4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그래프.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기업(21.5%), 대기업(16.8%), 정부(공무원)(16.8%), 중견기업(15.6%), 중소기업(11.8%), 외국계기업(9.0%), 금융기관(3.9%)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중소기업(25.0%), 중견기업(19.1%), 공기업(16.0%), 정부(공무원)(15.9%), 대기업(8.6%), 외국계기업(6.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소기업 취업 예상 비중이 7.7%포인트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고용창출의 주체인 기업들의 활력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청년 취업시장은 그야말로 긴 어둠의 터널에 갇혀있다”라며 “청년들의 고용난을 이대로 방치하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다는 위기감을 갖고, 규제혁파, 고용유연성 확보 등 기업들의 고용여력 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