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재단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재단법인 티앤씨재단(T&C Foundation)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비뚤어진 공감이 만드는 혐오 사회를 주제로 APOV(아포브, Another Point of View) 컨퍼런스, Bias, by us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측은 “이 컨퍼런스는 인류를 고통으로 내몰았던 세계사 속 이야기와 현대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제를 들여다보고 미래 세대를 위해 공감과 포용 사회로 나아가는 방법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재단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전 렉처 및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온 티앤씨재단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온라인 컨퍼런스로 변경하여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티앤씨재단 컨퍼런스 '비뚤어진 공감이 만드는 혐오사회'

2일에는 최인철 서울대 교수,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김민정 한국외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가 참여하여 혐오 기원과 본질, 확산 과정을 알아보고 가짜 뉴스와 확증 편향이 만들어낸 혐오 현상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여 혐오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세계사 강의로 구성된 3일에는 최호근 고려대 교수, 이희수 한양대 특훈교수, 한건수 강원대 교수가 홀로코스트, 이슬람포비아, 아프리카 역사 속 대학살 사건이 일어난 맥락과 비극적 결말을 이야기한다. 동시에, 인종주의와 편견을 뛰어넘어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다양한 노력들에 대해 살펴본다.

티앤씨재단 페이스북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박승찬 가톨릭대 교수와 전진성 부산교육대 교수가 중세 유럽 역사 속 혐오 사건, 독일 역사 속 유대인 혐오 원인을 심층 분석한다. 마지막 세션은 ‘공감의 또 다른 얼굴, 혐오’에 대한 토론으로 준비된다. 황수경 아나운서 사회와 함께 현대 사회가 혐오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와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감 교육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며 컨퍼런스는 막을 내릴 예정이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공감과 포용을 먼저 생각한다면 서로가 다른 점보다 공통점이 많은 하나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으며, 더불어 건강하고 따뜻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나누는 것이 ‘Bias, by us’ 컨퍼런스의 목적”이라며, “티앤씨재단은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감 사회 프로젝트들을 APOV(아포브)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앤씨재단 행사에 참여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2017년 설립된 티앤씨재단은 교육불평등 해소와 공감 인재 양성을 위하여 장학, 복지, 학술연구 지원과 함께 다양한 공감 교육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재단법인이다. 최태원 회장이 출연자로,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씨가 대표로 등록돼 있다. Tony(최태원 회장 영어이름)와 Chloe(김 이사장 영어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재단이다. 지난해 3월 1억원, 5월 15억원, 7월 10억원 등 총 3차례 걸쳐 26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교육지원사업, 장학지원사업, 학술연구지원사업, 일반관리비 등으로 지난해 17억6700만원을 지출했다.

티앤씨재단 결산보고서


최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이 소송은 SK의 지배구조를 흔드는 ‘세기의 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주식 42.3%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최 회장은 SK㈜ 주식 1297만주(18.44%)를 보유했다. 이 지분의 42.3%를 최근 시세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다.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 이혼할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편지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이 위로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그 사람과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썼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 2녀 1남을, 동거인 김희영 T&C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