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코로나 19로 잠시 주춤했던 고속도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위치, 속도 등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한 돌발 상황 검지 시스템을 개발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고포착알리미’는 민간의 내비게이션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고속도로에서의 돌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공공·민간 협력형 사고대응 서비스다. 기존에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고객에게 제보를 받거나, 한국도로공사 상황실에서 노선에 설치된 CCTV를 모니터링 하는 등 인력에 의존해 사고를 인지했다. 자동으로 사고를 검지하는 돌발검지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1~2km 간격으로 설치돼있어 시스템이 설치돼있지 않은 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는 시간이 다소 길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 민간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내비게이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분석, 제공 역량이 급성장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민간 내비게이션 빅데이터(속도·위치·발생시간 등)와 공공데이터(CCTV 위치정보)를 활용해 신속하게 돌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맵퍼스와 기술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TF팀을 구성했다. 또 기술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고로 추정되는 급정거, 본선 및 갓길 정차의 2개 돌발 유형에 대한 검지 기술을 개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적용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CCTV로 확인된 사고 정보는 경찰, 소방서 등으로 전달돼 사고 처리를 위한 긴급 출동도 가능하다.
사고포착알리미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의 GPS 정보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돌발 위치를 알아낸다. 이어 해당 정보를 한국도로공사로 전송하면 돌발 지점 인근의 CCTV가 돌발 위치로 자동 전환됨과 동시에 교통상황실 근무자들에게 경고음으로 알린다. 신속한 상황 파악 후 사고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이용객들에게 즉시 연락해 도로 밖으로 대피를 유도하며 후방 차량에게 도로전광표지(VMS)로 안내한다. 해당 내비게이션 회사에 구체적 돌발정보를 자동으로 제공, 다른 차량들에게 내비게이션으로 음성·문자 안내 등을 한다. 이를 통해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도로공사는 “이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 제공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수도권 구간 시범 운영 결과 일평균 약 10건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있으며, 돌발 상황 인지 시간을 당초 16분에서 최대 1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기업인 SK텔레콤 및 아이나비시스템즈와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의 T map과, 아이나비시스템즈의 아이나비 Air까지 확대하면 더 많은 운전자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2개 돌발 유형 외에 전면 차단 사고, 역주행, 저속주행 등 돌발 상황 검지 기술을 추가적으로 개발 중이며,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돌발 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