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세안(ASEAN)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한국 시각) CP그룹의 유통 계열사 CP올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와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CP올은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으로, 현재 점포 수가 약 1만2000개에 달한다. 현지 편의점 시장점유율은 65%다. 현대글로비스는 세븐일레븐의 상품 운송을 맡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전기 트럭을 일반 트럭과 함께 투입해 편의점 물류를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이는 태국 물류업계에서 전기 트럭을 활용하는 첫 사례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으로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CP올, 통신·미디어 전문 트루그룹 등을 통해 세계 21국에서 74조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의 물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P그룹은 계열사 물류 기능 통합을 추진 중인데,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에 물류 노하우를 전수하는 동시에 전방위적으로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아시아 물류 허브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해 베트남에 동남아 첫 해외 법인을 세우는 등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