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37) 한진칼 전무가 지난 1일 물류회사인 (주)한진의 전무로 선임됐다.

한진그룹은 2일 “코로나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 전무를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한진의 함안수박 기프트카드, 원클릭 택배 서비스, 친환경 택배 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등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진그룹은 또 “조 전무가 항공, 여행 정보 제공 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도 함께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파스의 경우 여행업이 정상화할 때까지 월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조 전무는 조 회장이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조 회장 편을 들어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조 전무가 (주)한진 전무까지 맡게 됨에 따라 경영 보폭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출 2조원, 영업이익 900억원의 (주)한진은 한진그룹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한진칼 지분 6.47%를 갖고 있는 조 전무가 앞으로 (주)한진을 중심으로 계열 분리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이번 인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지금까지 지분을 보면 3자 연합이 조원태 회장 측보다 한진칼 지분에서 6% 이상 앞서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조 회장은 우군을 더욱 결속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