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증시는 은행권 혼란이 잦아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S&P 500은 기술주와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당장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등 ‘랠리’를 펼치면서 나스닥 100도 상승했다. 나스닥 100의 올해 1분기 상승률은 202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3주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최신 발언을 소화하고, 금융 부문의 혼란이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분주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이번 달 미국 은행 3곳의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수요일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약 230억 달러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형 은행에 대한 압박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에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전략가들은 연준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몇 달 동안 뉴욕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S&P 500 지수 연말 평균 목표치는 3개월 연속 4050선에 머물러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은 투자자 메모에서 “은행이 안정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보다 훨씬 높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강한 상황”이라면서 “연준은 여전히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은 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 올릴 것”이라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는 “은행 예금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다가오는 실적 시즌을 대비하는 데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업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결과를 발표한 룰루레몬은 주가가 급등했다. 제프리 파이낸셜 그룹은 수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다른 은행의 실적도 부진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됐다.
부동산 중개인을 대상으로 한 3월 조사에서 주택 구매 수요가 약해진 것은 구매자들이 은행 부문의 혼란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잠재적인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금은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2만8400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원유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이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유로존 경제 신뢰, 소비자 신뢰, 목요일
- 미국 GDP, 초기 실업수당 청구, 목요일
-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연설, 목요일
- 중국 PMI, 금요일
- 유로존 CPI, 실업률, 금요일
- 미국 소비자 소득, PCE 디플레이터,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 금요일
-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금요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1.4% 상승
- 나스닥 100은 1.9%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상승
- MSCI 세계 지수는 0.2%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
- 유로는 $1.0840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음
- 영국 파운드는 0.2% 하락한 $1.2313
- 엔화는 1.5% 하락한 달러당 132.83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4% 상승한 $28,408.45를 기록
- 이더는 1.9% 상승한 $1,808.65를 기록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7%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4bp 상승한 2.33%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3.47%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3% 하락한 72.97달러를 기록
- 금 선물은 0.4% 하락한 온스당 $1,982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