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금요일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금요일 S&P 500지수가 1%가량 하락하면서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주간 기준 가장 많이 하락한 주가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은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8%를 기록하면서 1.7%가량 하락했다 스왑시장에서는 다음 세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또 이번 금리 인상기 최고 금리는 7월에 5.4%까지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4.5~4.75%이다.
앨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 브라이언 오버비는 “인플레이션 뉴스, 1월 ‘랠리’ 이후 현재 시장 가치 평가, 약세를 보이는 4분기 실적 시즌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주식이 상승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의 예상치 못한 증가는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강조했다. 더욱이 탄력적인 지출과 노동 시장의 강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맞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다른 데이터도 인플레이션 억제가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미국 소비자 심리는 1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고, 신규 주택 판매는 예측치를 넘어섰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하도록 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이 액션을 조금 더 취해야 한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하며 오랜 기간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금 빨리 움직여 신뢰를 회복하라”고 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중앙은행의 초기 느린 대응에 비판적이었던 한 논문에 따르면, 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기 위해 금리를 6.5%까지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이자 그래머시 펀드 회장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금융 시장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출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 추가 논평
-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은 “연착륙과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최대한 빨리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는 낙관적인 견해는 이제 틀렸다”면서 “10월 이후 우리가 본 시장 랠리는 약세장 랠리였다”고 말했다.
- 맨 솔루션의 피터 반 두이지위는 “오늘 PCE 데이터는 시장의 예상보다 조금 높았다”면서 “좋은 경제 데이터에서 금리가 상승하고 경착륙을 피하는 것은 괜찮지만, 시장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것과 씨름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연착륙 실패 가능성은 연준이 잠재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더 오래 유지하도록 강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를 완만한 침체에 빠뜨릴 더 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야누스 헨더슨의 그렉 윌렌스키는 “오늘의 데이터는 연준이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소식이 아니므로 우리는 시장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더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에 적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이 ‘임무 완수’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고객에게 경제 사이클의 이 시점에서 조심하고 공격적이지 않도록 조언했다”고 말했다.
-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지만, 오늘 PCE 보고서는 연준이 여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더 높은 금리가 아직 소비자 지출을 실질적으로 식히지 못하는 동안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파적인 정책 움직임을 지속할 위험에 대비하면서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해 2월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70억 달러가 유출됐다. 채권 펀드에는 49억 달러가 들어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긴 8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수익 감소와 과도한 부채 부담에 직면한 기업들은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주주에 대한 배당금을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다우 지수에 포함된 17개 기업이 배당금을 삭감했다.
개별 기업뉴스를 살펴보면,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의 출고를 일시 중지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중고차 소매업체 카바나는 월스트리트 예상치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대체육 제조업체 비욘드 미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로 급등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국내에서 금속을 제련 또는 주조하여 만든 알루미늄 제품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과 다른 국가들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지 마라”면서 “그러한 행동은 제재 회피에 해당하며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지명자가 첫 번째 의회 청문회에서 기존 중앙은행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창출하고, 정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엔화가 하락했다.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1.1% 하락
- 나스닥 100은 1.7%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하락
- MSCI 세계 지수는 1.2%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7% 상승
- 유로는 0.5% 하락한 $1.0547
- 영국 파운드는 0.6% 하락한 $1.1943를 기록
- 엔화는 1.3% 하락한 달러당 136.40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2.8% 하락한 $23,207.5
- 이더는 2.1% 하락한 $1,610.62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3.95%를 기록
- 독일의 10년물 수익률은 6bp 상승한 2.54%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7bp 상승한 3.66%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6% 상승한 $76.59를 기록
- 금 선물은 0.5% 하락한 온스당 $1,818.10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