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열정이 식어가는 가운데, 다음 주에 예정된 12개국의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블룸버그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0.25%포인트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인한 주식시장 ‘랠리’의 결과로 연준 이외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을 멈추는 길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화요일 호주 중앙은행과 그 다음 날 인도 중앙은행 모두 현재로서는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이미 금리 인상을 중단했으며, 아마도 목요일에 그 견해를 비준할 것이다. 루마니아 중앙은행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번 주 중앙은행 금리 결정/블룸버그

지난 몇 년 동안 물가 급등 초기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관료들의 ‘매파’적 반응으로 눈에 띄었던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힘을 잃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로 결정했지만, 2021년 이후 가장 작은 움직임인 0.25%포인트만 인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에서는 변화하는 배경에도 여전히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주 목요일 0.5%포인트를 인상했고, 3월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유럽중앙은행(ECB)가 대표적이다.

또 아이슬란드의 정책 입안자들도 수요일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수 있고, 목요일 스웨덴 릭스방크의 결정도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알아차렸듯이,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열기는 한풀 꺾였다. 특히 금요일 러시아 중앙은행 회의가 통화 완화로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융 시장에선 불가피하게 다른 나라들이 언제 그 뒤를 따를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연기된 1월 독일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캐나다 중앙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정책회의 회의록을 공개한다.

미국과 캐나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랠리’에 반발하지 않았고, 고용보고서에서 채용이 많이 증가한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

예정된 지표 발표 중 목요일 실업수당 청구는 다시 노동 시장이 긴축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금요일 미시간 대학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업데이트할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를 비롯해 파월 의장까지 6명의 연준 위원이 연설할 예정이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블룸버그

캐나다에서는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가 8회 연속이자 잠재적으로는 마지막 금리를 인상한 지난 이후 처음으로 연설에 나선다. 화요일 그의 발언은 캐나다 은행이 지난해 3월 이후 금리를 4.25%포인트 올린 효과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다음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 25일 정책회의 회의록을 공개한다. 미국 연준과 달리 회의록을 공개한 적이 없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받아들여 회의록 요약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요일 캐나다 정책 입안자들은 3월 금리 결정 전에 세 가지 주요 지표 중 첫 번째 지표를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1월 노동력 조사에서 생산이 둔화하면서 고용 시장이 완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호주와 인도의 금리 결정 외에도 이 지역의 주요 초점은 중국에 맞춰질 것이다. 금요일 예정된 공장 출고 가격은 상품 비용 하락에 따라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

같은 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는 식품 및 기타 카테고리의 더 빠른 가격 인상으로 인해 1월에 더욱 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중국 GDP 성장에 따른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예측/블룸버그

이러한 수치는 코로나 봉쇄로부터 벗어난 중국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글로벌 정책 입안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 수 있다.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높은지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주 일본의 노동현금수입 데이터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ECB의 대대적인 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관료들의 발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 및 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페인의 중앙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분기별 예측도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다. 이전에 유로 지역의 경기 침체를 예측했던 관리들은 4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낸 후, 예측을 번복할 수도 있다.

개별국 데이터 가운데서는 독일 데이터가 주된 관심이다. 독일의 1월 인플레이션 수치(지난주 발표예정이었지만, 지연돼 유로존 통계학자들이 사용할 수 없음)는 목요일 발표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블룸버그

그보다 앞서 월요일의 독일 공장 주문과 그 다음 날의 산업 생산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이번 주 영국의 주요 데이터 중에서는 금요일에 발표될 12월 국내총생산(GDP)이 있다. 이를 통해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는지를 알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그러한 결과를 피했다고 보고 있다.

다른 나라 중에선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헝가리가 아마도 금요일,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고 있음을 보고할 것이다.

스웨덴, 아이슬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세르비아 중앙은행은 금리를 결정한다.

러시아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부가 더 많은 지출을 하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모두 물가가 다시 급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요일에 금리를 결정한다.

남쪽에선 우간다 중앙은행이 월요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로 예정된 이집트 인플레이션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또 한 번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중앙은행은 월요일에 기대치 조사를 게시하고, 화요일에는 지난주 수요일 기준금리를 13.75%로 유지한 정책회의 회의록을 공개한다.

멕시코에서는 중앙은행이 3분기 물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기준금리를 10.5%에서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페루도 긴축 신기록을 세울 것이다. 소비자 물가는 5월 이후 8% 이상에 머물고 있으며, 국가 불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칠레 중앙은행의 1월 26일 회의록도 공개되는데, 이 회의록에서 정책입안자들은 물가가 실제로 후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11.25%로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