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증시는 약한 경제지표가 경제 성장과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면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는 ‘랠리’를 펼쳤고, 달러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하며 반등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AFP 연합뉴스

S&P 500은 1.6% 하­락, 한 달 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은 장 초반 1% 이상 상승했다가 결국 7일 만에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취약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로 하여금 긴축 정책을 완화하게끔 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2명의 연준 위원이 경기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에도 추가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요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 지수(PPI) 상승률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소매 판매 감소폭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한편, 공장 생산량 감소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해 4분기가 제조업 생산이 가장 약한 분기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소비자가 활기를 잃고 사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경기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개별 기업 뉴스를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점 암울해지는 전망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1만명의 일자리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일부 중요한 직책을 제외하고 채용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암호화폐 기업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은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헤펠레는 “위험 자산이 2023년에 긍정적인 출발을 했지만, 이번 랠리는 ‘헤드 페이크’(갑자기 주가가 방향을 바꾸는 것)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높은 금리는 예상보다 성장에 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는 오후 거래에서 10년물 금리가 거의 18bp 하락한 3.37%까지 내리는 등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현재 채권 시장은 정책 완화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면서 기준금리가 4.9% 바로 아래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두 명의 ‘매파’적인 연준 위원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있지만, 완전히 제한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온라인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점도표에 올해 말 금리를 5.25~5.5%의 범위로 써냈다”면서 금리는 2023년에는 더 엄격한 쪽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수요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계속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월 31일 ~ 2월 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큰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앞으로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의 견해를 되풀이했다.

최근 연준의 베이지북에 따르면, 많은 지역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으며, 앞으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BTIG의 수석 시장 테크니션 조나단 크린스키는 “2023년에는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에서 경제에 대한 걱정으로 서서히 전환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대비 2.6%나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미국 주택 착공, 초기 실업 수당 청구,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목요일
  •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 일본 CPI, 금요일
  • 중국 대출 우대금리, 금요일
  • 미국 기존 주택 판매, 금요일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 다보스 포럼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1.6% 하락
  • 나스닥 100은 1.3%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 하락
  • MSCI 세계 지수는 0.9%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
  • 유로는 $1.0790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음
  • 영국 파운드는 0.4% 상승한 $1.2338를 기록
  • 엔화는 0.6% 하락한 달러당 128.88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2.8% 하락한 $20,722.46
  • 이더는 3.8% 하락한 $1,520.25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bp 하락한 3.37%를 기록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7bp 하락한 2.02%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3.31%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2% 하락한 $79.22를 기록
  • 금 선물은 0.2% 하락한 온스당 $1,905.50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