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11월 고용자 수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난 고용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4.6% 이상으로 끌어올린 채권 매도세는 사라졌고, S&P 500도 이날 1% 넘게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증시는 널뛰기했다. 달러도 흔들렸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내년 금리 최고치가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왑 시장에서는 최고 금리가 4.9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용주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추가했고, 임금은 거의 1년 만에 가장 많이 치솟았다.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6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7%를 유지했다. 평균 시간당 수입은 예상치의 두 배 증가했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기준 금리가 3.5%포인트가량 인상된 후에도 일자리가 26만3000개나 늘었다는 것은 장난이 아닌 상황”이라면서 “노동 시장은 연준에 금리를 올리라는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고용보고서 어디를 봐도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지 않게끔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점도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은 “연준이 9월에 공개한 점도표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5.25%로 높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더라도 금리를 더 높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4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뒤 0.5%포인트로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논평
-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 12월 FOMC에서 여전히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에 있지만, 최근 연준 위원들이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물러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최종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다.
- e토로의 칼리 콕스 : 강력한 고용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추기 시작하더라도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고금리 환경은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며,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질 때까지 더욱 힘들 수 있다.
-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로널드 템플 : 투자자들은 최종 금리 수준, 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등에 대한 낙관론을 재평가해야 한다.
-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과 싸우게 될 이유를 보여준다. 내년은 경제 약화와 긴축 재정이 예상돼 변동성이 큰 해가 될 것이다.
-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 이번 고용보고서는 12월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0.5%포인트로 늦추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점도표에 최고 금리가 4.75~5%가 아닌 5~5.25%로 표시될 가능성과 연준이 ‘매파’적인 어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트레이드 스테이션 그룹의 데이비드 러셀 : 연준은 그들의 신뢰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금리 0.75%포인트 인상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기 때문에 지금부터 2주 후 FOMC에서는 0.5%포인트 인상이라는 결론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점도표에서 더 매파적인 예측을 보게 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노동시장 냉각과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A 전략가들은 글로벌 주식형 펀드가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주간 유출을 보였다는 메모에서 “2023년 실업이 2022년 인플레이션만큼 소비자 심리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썼다. BoA는 또 “지금부터는 위험 랠리”라면서 2023년 상반기에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 0.1% 하락
- 나스닥 100은 0.4%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음
- MSCI 세계 지수는 0.2%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음
- 유로는 0.1% 상승한 $1.0533를 기록
- 영국 파운드는 0.3% 상승한 $1.2281를 기록
- 엔화는 0.8% 상승한 달러당 134.31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0.6% 상승한 $17,030.7
- 이더는 1.2% 상승한 $1,291.66
◇채권
-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3.48%를 기록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4bp 상승한 1.86%를 기록
- 영국의 10년물 수익률은 5bp 상승한 3.15%를 기록
◇상품
-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3% 하락한 80.16달러를 기록
- 금 선물은 0.2% 하락한 온스당 $1,8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