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투자자들이 미국 중간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와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S&P 500은 화요일 오전 1% 넘게 올랐다가 오후 들어 잠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해 결국 전날 대비 0.5%가량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bp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월트 디즈니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중간 선거 결과를 주시하면서 조심하는 사이 일단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그러나 여론 조사가 보여주는 만큼 득표 차가 많지 않고, 선거에서 패배한 자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최종 결과는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

이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억만장자인 창펑 자오, 일명 ‘CZ’는 FTX.com을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의 거래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FTX가 유동성 위기 때문에 지분을 바이낸스에 넘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 비트코인은 폭락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는 “비트코인 혹은 암호화폐의 가격 붕괴는 주식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급격한 하락을 일으킨다”면서 “투자자들은 어떤 위험 자산에서도 혼란이나 작은 충돌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주가가 올랐다는 역사적 사실은 낙관론을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겠지만,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 국채에 최상의 결과는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며, 달러 가격은 민주당이 양원에서 세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간 선거 이후 지켜봐야 할 주요 지표들이 많이 있다. 우선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목요일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뒤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긴축하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소비자 물가는 연준의 목표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분열된 정부, 특히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부는 거의 모든 구실을 못하는 교착 상태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연준에게는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논평

  •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거래 전략가 숀 크루즈는 “공화당이 적어도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를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은 워싱턴에서 약간은 정치적 교착 상태가 발생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MKM 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다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선거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매우 빠른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때문에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을 크게 초과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G 스퀘어드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빅토리아 그린은 “투자자들은 오늘 저녁에 나올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야 한다”면서 “경합지에선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개인적으로 중요하겠지만, 시장에는 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요일 미국 국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는 9bp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용 프로세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상승했고,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는 순 예약에 대한 전망을 줄인 후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미국 중간선거, 화요일
  • EIA 석유 재고 보고서, 수요일
  • 중국 총 자금 조달, PPI, CPI, 통화 공급, 신규 위안화 대출, 수요일
  • 미국 도매 재고, MBA 모기지 신청, 수요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트 연은 총재 연설, 수요일
  • 미국 CPI, 미국 최초 실업수당 청구, 목요일
  •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 미국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0.6% 상승
  • 나스닥 100 지수는 0.8%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 상승
  • MSCI 세계 지수 0.8%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4% 하락
  • 유로는 0.5% 상승한 $1.0071
  • 영국 파운드는 0.2% 상승한 $1.1536
  • 일본 엔은 달러당 0.7% 상승한 145.63엔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12% 하락한 $18,172.17
  • 이더는 17% 하락한 $1,310.88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4%로 7bp 하락
  •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6bp 하락한 2.28%
  •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3.55%로 9bp 하락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8% 하락한 $89.18
  • 금 선물은 2.1% 상승한 온스당 $1,7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