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국채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경착륙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 중인 트레이더/로이터 연합뉴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랠리’를 펼쳤던 S&P500 지수는 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별다른 근거를 찾지 못하며 하락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는 “연준 정책이 여전히 긴축 상태를 유지하고,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의 안정적인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확고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수치, 기업의 거래 위험회피 흐름, 저조한 평가를 받은 20년 만기 국채 경매 등의 요인으로 국채는 매도세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상단을 5%에 가깝게 예상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로 뛰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게 되면 중앙은행이 내년 어느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핵심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완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이 예상된 금리 인상 폭에 따라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상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호실적도 투자자들을 열광시킬 수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이미 실적 추정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이익은 3분기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6월 전문가 예측치 10% 성장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경제 불안의 또 다른 징후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 최고투자책임자(CIO)의 60%는 기업이 자본 지출이나 자사주 매입을 선택하는 대신 현금 보유액을 사용해 대차 대조표를 개선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전략가인 유리 셀리거는 “경제는 2023년에 대부분 둔화할 것이므로 기업은 내년에 잠재적인 경기 침체가 오기 전에 대차 대조표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 여전히 강력한 현금 흐름 창출을 사용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의 바닥을 잡으려는 사람에게 역사는 약세장 끝에선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자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S&P 500의 하락은 역사적인 주요 주식 하락기의 마지막 6개월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하락 유형과 비교하면 완만하다. 이는 아직 더 많은 혼란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최고 시장 기술자인 크레이그 존슨은 “기술적 관점에서 주식 시장이 완전히 바닥을 쳤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말까지 대규모 랠리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미국 기존 주택 판매, 초기 실업 수당 청구, 콘퍼런스 보드 선행 지수, 목요일
  • 유로 지역 소비자 신뢰,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0.7% 하락
  • 나스닥 100 지수는 0.4%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0.3% 하락
  • MSCI 세계 지수 0.9%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6% 상승
  • 유로는 0.9% 하락한 $0.9773
  • 영국 파운드는 0.9% 하락한 $1.1223
  • 일본 엔은 0.4% 하락한 달러당 149.87엔을 기록

◇암호화폐

  • 비트코인은 0.7% 하락한 $19,226.67
  • 이더는 1.4% 하락한 $1,296.2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상승한 4.13%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9bp 상승한 2.38%
  •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 3.88%로 7bp 하락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5% 상승한 $85.69
  • 금 선물은 1.3% 하락한 온스 $1,63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