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금요일 미국 고용 보고서는 9월 노동 시장이 순항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자 수는 9월에 약 2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를 약간 웃도는 3.7%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니언역에서 한 통근자가 암트랙 열차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블룸버그

고용 증가는 2020년 말 이후 가장 작겠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5년 평균 증가 폭보다는 클 것이다. 노동에 대한 이러한 지속적인 수요는 임금 상승을 불러와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압력을 완화하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노력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한다.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약 25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블룸버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3번의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한 후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함에 따라 고용 증가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26일 연설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려면 고용 성장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다소 높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업이 고통스럽다는 사실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찰스 에반스, 메리 데일리, 존 윌리엄스 등 지역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11월 회의에서 또 한 번 0.7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지를 가늠하고 있다.

이번 주엔 월간 고용 보고서와 함께 8월 일자리 창출 수치,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조사 수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호주부터 페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여러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또 투자자들은 영국 보수당 지도자들의 연설에서 감세 정책을 되돌릴 신호가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볼 것이다.

이번 주 중앙은행 금리 결정/블룸버그

아시아

호주중앙은행(RBA)은 화요일 5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인상 폭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미국, 영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호주보다 높다./블룸버그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긴축 주기가 끝나감에 따라 0.5% 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투자자들이 엔화가 다시 급락할 경우 추가 통화 개입 가능성을 경계할 것이다. 주초 단칸 기업 신뢰지수와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는 9월 물가 상승의 강도와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줄 것이다.

한국의 CPI는 이달 말 중앙은행의 결정에 앞서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최근의 원화 약세가 더 큰 우려 사항이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일주일 내내 금융시장이 문을 닫고, 말레이시아는 내년도 예산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영국은 지난달 콰시 콰르텡 경제장관이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계획이 부족한 감세를 발표했는데, 이번 주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감세 이슈일 것이다.

캐서린 만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월요일에,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 부총재는 금요일에 연설할 예정이다.

콰르텡 재무장관의 감세 규모는 엔서니 바버 재무장관 이후 최대다./블룸버그

투자자들은 주 초에 콰르텡 장관, 수요일에 리즈 트러스 총리가 버밍엄에서 열리는 보수당 회의에 모습을 보일 때 감세 정책을 되돌릴 징후가 있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유로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 이후. 이달 말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ECB의 추가 논평이 이목을 끌 전망이다. 목요일에 발표될 9월 정책회의 회의록도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유로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

이탈리아에서 연정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약세 통화 지역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한 ECB의 노력도 관심을 끌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산업 생산 수치도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발표된다. 월요일 발표되는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최고치인 3.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여전히 유로 지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의 다른 여러 중앙은행은 금리를 결정한다. 루마니아에서는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폴란드와 세르비아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계속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아이슬란드도 금리를 결정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월요일 기준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2023년 성장률 전망도 낮출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튀르키예(터키)는 인플레이션이 9월에 80%를 넘어 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터키 중앙은행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주에 기준금리가 연말엔 한 자리 수까지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의 판매 및 산업 생산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그보다는 일요일 대선 결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최종 선거 여론 조사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완승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8월 월간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돼 어려운 후반기를 예고했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이 ‘압도적인’ 1%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9월 29일 통화정책회의 회의록도 기대된다. 많은 전문가는 정책 입안자들이 아직 1~1.5%포인트 금리 인상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목요일,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중앙은행 총재인 훌리오 벨라르데 페루 중앙은행 총재는 15번째 연속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