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공격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S&P 500은 6거래일 연속 하락, 2020년 2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경제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말한 뒤 S&P500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사이를 오갔다.
국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투자자들이 ‘피난처’로 몰리면서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세 번째 대규모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더 많은 고통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위험 자산은 급감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에너지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억눌렀다. 투자자들은 또 화요일 핵심 자본재 주문과 소비자 심리 지수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경제지표를 소화했는데, 대체로 이날 발표된 데이터는 경제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도 견딜 수 있을 것이란 점을 보여줬다.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솔루션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잭 재나시에비치는 블룸버그 뉴욕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이 연이어 ‘롤링 쇼크’를 겪었고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이끄는 것은 연준이 도달해야 하는 최종 금리가 얼마인지, 지금보다 훨씬 높은지, 얼마 남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라면서 “그 불확실성이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거래 전략가 숀 크루즈는 “높은 금리와 달러가 최근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많은 변수가 있는데, 우리는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를 오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격 조정과 재평가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술적 수준이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케인 앤더슨 러드닉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줄리 비엘은 시장이 회복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만큼 많은 재정 및 통화 정책을 내놓았을 때 연착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시장 참가자들이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더욱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덧붙였다.
영국 시장은 또한 신임 총리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는 전면적인 감세를 발표한 후 혼란에 빠졌다. 30년물 영국 국채 금리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고, 파운드는 1.07달러 근방을 유지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설, 수요일
▲유로존 경제 신뢰, 소비자 신뢰, 독일 CPI, 목요일
▲미국 최초 실업수당 청구건수, GDP, 목요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목요일
▲중국 PMI, 금요일
▲유로존 CPI, 실업률, 금요일
▲미국 소비자 소득,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 금요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0.2% 하락
▲나스닥 100은 0.2%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0.4% 하락
▲MSCI 세계 지수 1.3% 하락
◇통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거의 변경되지 않았음
▲유로화는 0.2% 하락한 $0.9592
▲영국 파운드는 0.3% 상승한 1.0718달러를 기록
▲일본 엔은 달러당 144.83엔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0.2% 하락한 $19074.67
▲이더는 $1323.64로 거의 변경되지 않았음
◇채권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3.98%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 12bp 상승한 2.23%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 26bp 상승한 4.51%
◇상품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4% 상승한 $78.54
▲금 선물은 0.1% 상승한 온스당 $16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