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글로벌 통화를 뒤흔든 급등 이후 달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강세 신호에도 주간 기준으로는 S&P 500지수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부족한 테크 기업, 이른바 ‘밈’ 주식, 비트코인은 모두 ‘랠리’를 펼쳤다. 미 달러화는 최고점 수준에서 벗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잠깐의 ‘조정’일 뿐이라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도전하고 있다.

최든 투자자들은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경기 침체의 우려 때문에 주식을 과매도 수준으로 몰아넣었다. 씨티그룹은 “분위기가 오히려 너무 비관적이어서 앞으로 다른 위험이 없다면 반등이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레브코비치 지수는 이번 주 공황 수준을 의미하는 -17에 거의 다다른 -16까지 내려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강세 및 약세’ 지표는 ‘최대 약세’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런 지표들은 종종 매수할 때라는 신호로 간주된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강세와 약세 사이의 줄다리기는 연준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연준의 능력과 통화 긴축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되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2번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에 또 한 번 큰 규모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3번 연속 기준 금리 인상에 더욱 강력하게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또 한 번의 상당한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데이비드 도너베디안은 “이번 주 시장 회복은 경제에 지속적인 회복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강세장이 자리를 잡으려면, 연준이 긴축을 거의 끝냈다는 믿음,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기업 이익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기대 등 세 가지 요인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아직 우리는 그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면서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다음 강세장으로 가는 여정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A 전략가들은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 9월 7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109억 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기술주 주가가 ‘끔찍한’ 성적을 보이면서 최근 11주 만에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는 145억 달러가 유출됐고, 국채에는 61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8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에 쏠린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물가 보고서인 8월 CPI는 다음 주 화요일에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CPI가 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oA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있어 핵심은 중앙은행이 불러올 충격, 특히 연준 발(發) 충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금리 상승 압력, 위험 자산 약세, 그리고 달러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 1.5% 상승
  • 나스닥 100은 2.2%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2% 상승
  • MSCI 세계 지수 1.7%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6% 하락
  • 유로는 0.5% 상승한 $1.0044
  • 영국 파운드는 0.7% 상승한 1.1589달러를 기록
  • 일본 엔은 1% 상승한 달러당 142.71엔

◇채권

  •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32%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70%로 2bp 하락
  •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3.10%로 5bp 하락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3% 상승한 $86.30
  • 금 선물은 0.4% 상승한 온스당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