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만연한 인플레이션은 미국에서 둔화할 조짐을 보일 수 있지만, 대서양 반대편의 급등세는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발표 예정인 영국 7월 물가 상승률은 9.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영란은행(BOE)이 10월에 13%가량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다.
물가상승률 데이터는 실업, 임금 상승, 소매 판매 및 공공 재정 등 산적한 다른 경제지표 가운데서도 중심이다.
인플레이션이 미국보다 영국에서 더 늦게, 그리고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영국의 에너지 상한 메커니즘 때문으로 풀이된다. 콘월 인사이트는 일반적인 가정의 연간 가구당 에너지 요금 상한이 오는 10월에 약 81% 증가한 3500파운드(약 55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 상승은 영국 정부가 소비자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BOE는 이미 공식 2% 목표의 거의 5배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영란은행은 7분기 연속 경제 성장이 어렵다는 예측에도 이달 초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 골치 아픈 문제 외에도 중앙은행은 보리스 존슨 총리를 교체하기 위한 싸움에 휘말리고 있다. 차기 총리 선두주자인 리즈 트러스는 보수당 의원들이 선택하면 BOE의 권한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 뉴질랜드부터 노르웨이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가 또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된다. 중국 데이터의 완만한 회복 조짐, 일본의 팬데믹 이전 성장률로의 복귀도 이번 주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미국
미국에서는 2분기 둔화 이후 소비지출 추이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7월 소매판매 보고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정면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료 가격 하락에도 수요일 발표될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스토랑 및 기타 식품 서비스 시설을 제외한 데이터는 상품 수요에 대한 것이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지출은 서비스를 위한 것이며, 이 수치는 이달 말 개인 소득 및 지출 보고서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7월 주택 착공, 이전에 소유한 주택 판매 및 산업 생산 데이터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수요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9월에 3회 연속 75bp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발표를 분석할 것이다.
아시아
중국은 월요일에 중기 대출 금리를 설정한다. 월요일로 예정된 7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제한으로 전망은 여전히 흐릿하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3위의 경제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이것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완화 정책을 고수하려는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 나올 일본의 무역 데이터는 글로벌 수요에 대한 수치를 제공할 것이며, 일본 인플레이션 수치는 또다시 가속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수요일에 최신 정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면, 7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다.
호주에서 목요일 공개되는 실업자 통계가 더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추가 베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지난주 기업 심리 지수는 고용, 판매 및 이익이 모두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을 보였다.
스리랑카와 필리핀도 목요일에 금리를 정한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번 주 유럽의 하이라이트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예측을 지속적으로 초과한 노르웨이가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임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피하는 관행을 깨고, 노르웨이가 0.5%포인트 인상에 나서 기준금리를 1.7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노르웨이는 또한 목요일에 2분기 GDP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인데, 3개월의 역성장 끝에 마침내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수요일에 네덜란드의 통계와 함께 같은 기간의 성장률에 대한 초기 평가를 확인할 것이다. 유로존에서 5번째로 큰 네덜란드 경제는 6분기 연속으로 GDP가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에 발표될 독일의 ZEW 투자 심리 지표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초까지 라인강의 수위는 계속 낮아질 예정이며, 대륙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와 싸우는 가운데 내륙 유럽 일부로의 필수 상품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GDP 데이터는 수요일에 동유럽 전역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2분기에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헝가리의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아프리카에서는 나미비아 중앙은행은 랜드와의 통화 페그를 보호하기 위해 금리를 75bp 인상하기로 한 이웃나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결정과 비슷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다. 잠비아는 금리를 9%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에 이집트는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 시장은 중앙은행이 3월의 평가절하 이후 추가로 통화가치가 더 떨어지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같은 날, 터키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80%에 가깝게 가속되고 있음에도 8개월 연속 14%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틴 아메리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하는 식품 및 에너지 가격, 다양한 수준의 정치적 혼란이 이번 주를 휩쓸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 대국 브라질의 6월 GDP 데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모멘텀을 잃었음을 보여줄 것이다.
페루에서는 6월에 전년 대비 경제 활동이 4개월째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의 분석가들은 6월 GDP 데이터 5월에 비해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화요일에 공개될 분기별 생산량 수치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골드만 삭스는 2022년 콜롬비아의 GDP 전망치를 지역의 다른 나라보다 높은 7%로 예상한 바 있다.
칠레 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2분기 생산량 결과가 상반기에 경기 침체는 간신히 피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2년의 후반 6개월에는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난달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을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주에 9번째 연속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