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장이 “어느 한 시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하면서 주가는 상승했고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뉴욕의 나스닥 전광판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블룸버그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약 85%의 주가가 상승했고, 나스닥 100은 2020년 11월 이후 최대폭인 4% 이상 급등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최대 10bp 하락했다. 스와프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폭을 58bp로 반영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시간 외 거래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는 실망스러운 전망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관측을 일축하면서 “중앙은행이 물가 압력에 대응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6~7월 누적 인상률 150bp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가파른 인상 폭”이라면서 “향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는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코멘트

  • 포렉스닷컴·시티인덱스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맷 웰러는 “파월 의장은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과 특정 정책 경로에 대한 사전 약속을 피하는 것 사이의 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파월은 금리가 중립 범위에 있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 별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며, 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분석했다.
  • JP모건의 제이 배리는 연준이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완전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신속하게 중립으로 전환하기를 원했으며, 지난 세 번의 대규모 금리 인상으로 이제 중립적인 정책 기대치를 나타내는 연준의 장기 목표와 일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 모야는 “투자자들은 9월에 또 다른 대규모 움직임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FOMC의 결정은 긴축의 끝이 보인다는 낙관론을 제공했고, 위험 자산에 대한 ‘랠리’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로 간주되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내구재 출하량 증가, 무역 적자 축소 및 재고 증가 등의 데이터가 나오자 2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애플, 아마존 실적발표, 목요일
  • 미국 GDP, 목요일
  • 유로 지역 CPI, 금요일
  • 미국 PCE 디플레이터, 개인 소득,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2.6% 상승
  • 나스닥 100은 4.3%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4% 상승
  • MSCI 세계 지수 1.9%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6% 하락
  • 유로화는 0.9% 상승한 $1.0206
  • 영국 파운드는 1.1% 상승한 $1.2165
  • 일본 엔은 달러당 0.3% 상승한 136.52엔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79%로 2bp 하락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95%로 2bp 상승
  •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 4bp 상승한 1.96%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3% 상승한 $98.16
  • 금 선물은 0.9% 상승한 온스당 $17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