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어닝 시즌 실적 전망을 평가하고,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면서 광범위한 랠리를 펼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S&P500 지수는 화요일 11개 업종 모두가 상승하면서 6월 24일 이후 하루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은 다른 주요 지수를 앞지르며 3.1% 상승했다. 애플, 알파벳은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요일의 내림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된 상태에서 이러한 놀라운 상승세는 엄청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월간 펀드매니저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 정책이 소비자와 고용을 압박하고 있다는 데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갖고 있다. 또 주식 비중은 2008년 10월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금 비중은 2001년 이후 최고로 급증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거래 전략가 숀 크루즈는 “지금까지 실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심스러웠고, 기대치도 낮췄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더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은행과 IBM,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을 봤다”면서 “거시적 수준에서 무언가가 심각하게 이러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쳤다면, 실적 발표에서 무언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완구업체인 해즈브로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지만, IBM은 잉여 현금 흐름에 대한 예측을 낮추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수익 및 수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을 재판부가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트위터 주가는 상승했다. 트위터와 머스크의 재판은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달러는 엔을 제외한 모든 G10 국가들에 비해 하락했다. 국채 가격은 10년물 금리가 다시 3%를 웃돌면서 내렸다.

한편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목요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에 제시한 0.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ECB가 1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목요일, 약 38bp 긴축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의미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의 가스 차단 가능성은 유럽을 경기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에 겨울을 위한 공급을 보존하기 위해 즉시 가스 소비를 줄이도록 지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스프롬 PJSC는 목요일 노드 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공급을 재개하겠지만, 공급량은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04달러로 상승하면서 유가가 반등했고, 암호화폐의 상승으로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전문가 논평

  • 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투자자 메모에서 “실적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 세계 일부 주식 시장에서 더 많은 하락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지금은 정상보다 바닥에 훨씬 더 가깝다고 믿는다”고 썼다.
  • 시티인덱스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ECB가 2021년 말에 시작한 점진적이고 신중한 정상화 과정이 잘못된 결정이었고, 늦게라도 만회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ECB는 6월 회의 전까지도 7월에 25bp 인상을 약속했지만, 유로화의 광범위한 약세가 유로존에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 ECB는 이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케한나 인터내셔널의 파생 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 크리스토퍼 머피는 투자자 메모에서 “급격한 달러 하락이 주식을 부양했다”면서 “하지만 4월말처럼 달러 하락이 일시적이라면 주식 랠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테슬라 실적발표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한국 방문, 화요일
  • 호주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7월 회의록 발표, 화요일
  • 나딤 자하위 영국 총리와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연설, 화요일
  • 일본은행, ECB 금리 결정, 목요일
  • 노드스트림1 파이프라인은 유지 보수 후 재개관, 목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2.7% 상승
  • 나스닥 100은 3.1%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4% 상승
  • MSCI 세계 지수 2%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5% 하락
  • 유로는 0.8% 상승한 $1.0225
  • 영국 파운드는 0.4% 상승한 $1.2000
  • 일본 엔은 달러당 138.22엔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음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3.02%
  •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6bp 상승한 1.28%
  •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 2bp 상승한 2.18%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3% 상승한 $103.96
  • 금 선물은 거의 변경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