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도에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면서 뉴욕증시는 장 초반 손실을 대거 만회했다.
목요일 S&P500 지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에 75bp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장중 2% 넘게 하락했다가 거의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는 애플과 인텔 같은 거대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이란 ‘베팅’에서 어느 정도 멀어지면서 국채 2년물 금리가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시장이 그 정도(1% 포인트 인상)의 움직임에 베팅하는 데, 이는 약간 앞서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자 일시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고, 모건스탠리는 투자은행(IB) 관련 수익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두 은행의 수장들은 글로벌 사건이 경제를 위축시키는 것을 보고도 회사를 대피처로 이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사람들은 경제가 실제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있는가? 단기 침체일 것인가, 깊은 경기 침체가 올 것인가? 이런 요소들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심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지금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연은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연준이 8조 9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맞먹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한다. 이는 자산 축소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한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차드 세이퍼스타인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정상화, 인플레이션 통제, 심각한 시장 혼란을 동시에 피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 까다로운 환경에서 더 많은 하방 변동성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술주 상승에 동참했고, 투자자들은 주요 디지털 자산 대출 업체의 부도에 대해 더욱 명확히 알게 됐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
- 중국 GDP, 금요일
- 미국 기업 재고, 산업 생산, 미시간 대학 소비자 심리, 엠파이어 제조·소매 판매, 금요일
-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 금요일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금요일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0.3% 하락
- 나스닥 100은 0.3%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0.5% 하락
- MSCI 세계 지수 0.8%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6% 상승
- 유로는 0.4% 하락한 $1.0016
- 영국 파운드는 0.6% 하락한 $1.1823
- 일본 엔은 1달러당 138.94엔으로 1.1% 하락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2.97%
-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8%로 3bp 상승
-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4bp 상승한 2.10%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0.1% 하락한 $96.19
- 금 선물은 1.6% 하락한 온스 $17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