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다음 주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이달 말에 금리를 또 한 번 크게 인상하기로 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책 입안자들의 결의를 굳힐 수도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상승,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과 비교했을 땐 1.1%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은 연준 당국자들이 이달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기준 금리를 75bp 인상하도록 압박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생산자 물가 압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
지난주 금요일 예상보다 높은 고용 증가율과 50년 최저치에 가까운 실업률을 확인했는데, 이는 노동 시장에 수요가 여전해 임금 상승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물가 이외에도 생산자물가, 산업생산, 소비자심리, 연준의 베이지북 수치도 다음 주에 발표된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인 토마스 바킨과 라파엘 보스틱은 경제 및 통화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연준의 결정에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75bp 인상하면서 인상 사이클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때문에 세간의 이목은 오는 금요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위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긴축 정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이외에도 칠레, 뉴질랜드, 한국 등이 기준 금리를 최소 50bp 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뉴질랜드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은 수요일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긴축 정책의 선구자들이 앞으로 진행될 추가 조치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한국의 실업자 데이터는 같은 날 발표되고, 호주의 고용 보고서는 목요일 발표돼 2분기 경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주 올해 남은 기간의 통화 및 재정 정책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를 대거 발표한다.
수요일 무역 데이터는 글로벌 수요 완화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고, 금요일에는 국내총생산(GDP) 데이터가 나온다. 재정 데이터는 지방 정부 재정 상태를 보여주고, 신용 수치는 비즈니스 및 가계 심리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은 21일 회의를 앞두고 ‘블랙 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인 오는 수요일까지는 7월 21일 정책회의에 대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그들은 금리 인상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이탈리아처럼 유로화 약세의 여파를 받는 회원국들을 위한 새로운 ‘도구’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주초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외의 다른 일정은 거의 없다.
한편 월요일에 러시아의 노드 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이 정기 보수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되는데, 독일에서는 열흘간의 이 작업이 영구적인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성장 둔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화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 지역의 무역적자를 악화시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니스 스토르나스 ECB 집행위원은 토요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스태그플레이션 바람이 불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올해나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문가들은 5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내림세를 보인 후 거의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저성장의 그림자가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를 향하고 있다. 그는 화요일에 연설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후임자 교체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침체한 경제도 후임자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6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는 비록 불균등하기는 하지만, 유럽 전역에 퍼진 생활비 충격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17% 이상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의 물가 상승률은 8.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에 발표될 가나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목표 상한선인 10%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세 번째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로 예정된 나이지리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한 경기 침체는 나이지리아가 다음 주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금요일 발표될 이스라엘 데이터도 인플레이션이 정부의 목표치인 1~3%를 웃돌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의 주간 무역 수치는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5월 소매 판매 수치는 4월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과 두 자리 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하반기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칠레 중앙은행은 궁지에 몰렸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칠레가 9번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해 9.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인플레이션, 이자율 상승, 부정적인 심리 등 ‘역풍’이 불면서 5월과 6월 제조업 및 소매업 수치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5월의 60.7%에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2%로 인상한 바 있다.
페루는 수도 리마의 6월 실업률을 발표하는데, 4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돈다.
콜롬비아의 5월 제조업,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데이터는 전문가들이 2022년 GDP 예측을 상향 조정한 이유를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