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이번 주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S&P 500지수는 금요일 3% 이상 상승하면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6.5% 상승, 거의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 국채 가격은 주춤했지만,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금리는 5월 중순 이후 주간 기준으로는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쏟아지는 데이터와 씨름하는 가운데 미시간 대학의 장기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당초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서 후퇴한 뒤 금리 인상의 잠재적 긴박성이 줄었다. 투자자들은 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의 발언에서도 안도감을 얻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의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겠다는 결의를 굳건히 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을 연준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이며 위안을 찾기도 했다.
디파이언스 ETF의 최고경영자(CEO) 실비아 자블론스키는 “이틀간 시장은 호조를 보였고, 이는 매우 단기적인 약세 반등을 의미한다”면서 “추가로 나쁜 소식이 없는 한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적 시즌이 랠리가 계속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채권 시장이 최근 연준의 논평과 경제 데이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존 플래히브 BNY 웰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고정 수익 투자 책임자는 “공포지수(VIX) 대비 움직임을 볼 때 안전 자산 시장의 변동성은 주식 시장보다 훨씬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한 촉매 중 하나는 채권 시장이 진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상승해 2만1000달러 부근을 맴돌았고, 달러는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하락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루이스 그랜트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준이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한 임무에서 적어도 일시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고점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한편 미국 신규 주택 판매는 5월에 급증했다. 서부 및 남부 지역의 상승세가 반영됐고,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대출 비용 상승과 상승한 가격에 적응하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내림세가 끝났다.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고정 금리 대출을 받아 대거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3.1% 상승
- 나스닥 100은 3.5% 상승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7% 상승
- MSCI 세계 지수 0.4% 상승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3% 하락
- 유로화는 0.3% 상승한 $1.0556
- 영국 파운드는 0.2% 상승한 $1.2284
- 일본 엔은 0.2% 하락한 달러당 135.21엔을 기록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3.13%
-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상승한 1.44%
-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1bp 하락한 2.30%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07.34로 2.9% 상승
- 금 선물은 0.1% 하락한 온스당 $18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