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다가오는 미국 고용 지표에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일자리 수 증가 폭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3일(이하 현지 시각)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각각 42만8000개씩 증가한 비농업 일자리 수는 5월에 약 32만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증가 폭은 1년 만에 가장 작을 것이다.
실업률은 3.5%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시간당 평균 소득은 한 달 전보다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준비를 하면서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고용 성장이 보다 지속적으로 냉각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메모에서 “급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임금 인상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잠정적 신호는 연준이 다음 두 차례 회의에서 예정된 50bp 금리 인상 계획을 철회하도록 설득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급여와 임금 인상률이 계속해서 둔화하면 결국 가을까지 긴축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다음 주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수요일 연준은 최근 경제 활동에 대한 지역별 평가인 ‘베이지북’을 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 주 동안의 경제 캘린더에는 4월 일자리에 대한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어, 노동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구매 관리자에 대한 5월 설문조사와 소비자 신뢰에 대한 보고서도 발표된다.
한편 캐나다의 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신기록 여부, 브라질 성장률 둔화도 이번 주 눈여겨 봐야 한다.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수요일 정책 설정을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과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2번 연속 0.5% 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 50bp 인상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연말을 향해 긴축 속도를 늦추기 전인 7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중국의 구매 관리자 지수는 4월의 침체에서 5월에 약간의 개선을 보일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이 전망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게 되면서, 이들 지수에 대한 면밀한 조사 가능성이 있다.
인도 경제는 코로나 19의 3차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3월까지 올해 예상보다 더 느리게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호주의 새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는 이번 주 그가 물려받은 경제가 1분기에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알게 된다. 국내총생산(GDP)은 홍수와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인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 가계 예산과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의 대응 방식이다.
일본의 자본 지출 수치는 GDP가 더욱 쪼그라들었을지를 보여줄 것이다. 4월의 생산 및 판매 데이터도 반등의 초기 강도를 가늠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이 2%를 초과하더라도, 중앙은행이 계속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가져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무역 수지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의 폐쇄된 지역에서 공급망 장애의 영향을 나타낼 수 있다. 오는 3일(한국 시각) 발표 예정인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 상승이 가속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몇 달 안에 5%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기록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신뢰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 전 ‘블랙 아웃’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여러 ECB 당국자들의 발언이 관심을 끌 것이다. 이번 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의 중앙은행 총재와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 등이 연설한다.
한편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진입 신청에 대한 ECB의 평결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 통화권 확대를 허용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후속 결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횡재세’(초과 이윤세) 계획이 현지 자산을 강타한 이후 시장 안정을 위한 압박을 받으면서 월별 및 주간 금리를 설정할 예정이다.
한편, 체코 정부는 가계에 4억 달러가량의 재정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며, 루마니아 집권 연합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다.
금요일 예정된 터키 소비자물가 데이터는 5월에 더 빠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이미 70%에 도달했다.
케냐 중앙은행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앙골라는 자국 통화인 콴자 가치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오는 화요일 고용지표를 발표하는데, 실업률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분기에 35%로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중앙은행은 수요일, 분기별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주요 시나리오와 예측을 새롭게 발표한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앞서 3월 보고서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3.2%에서 2.4%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번에도 재차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및 멕시코의 4월 실업률 데이터는 3월 수치에서 추가 소폭 개선을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5월에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10% 밑으로 내려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목요일 발표될 1분기 브라질 GDP 상승률은 브라질 경제가 지난 2021년 4분기에 보였던 완만한 확장세에서 둔화로 돌아섰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역풍’을 감안할 때 브라질의 성장 속도는 2023년까지 아주 느릴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의 경우, 분석가들이 수도 리마의 인플레이션이 5월에 다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진행 중인 헌법 개혁으로 인해 지난해 부양책과 투자가 소진되면서 4월 GDP 프록시 데이터의 수치가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