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월별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이후 투자자로부터 가장 사랑받았던 기술주들이 금요일 하락폭을 확대했다.

29일(현지 시각) 한 남성이 뉴욕의 '아마존 고'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아마존은 2006년 이후 최대폭인 14%가량 주가가 폭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아마존의 하락은 소비자 수요는 감소하는데 인력고용 및 시설투자는 너무 많았던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나스닥100은 이날 4.5% 하락, 이달에만 13%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S&P 500지수도 3.6% 하락했고, 모든 주요 섹터가 내림세를 보였다.

바쁜 실적 시즌은 격동의 한 해 동안 손실을 완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두려움은 특히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에 반영하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애플 주가도 전날 실적발표에서 공급망 제한에 대한 경고가 나온 이후 3.7% 하락했다 .

밀러 타백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맷 말리는 “목요일 메타 플랫폼의 실적이 주요 기술주의 하락을 막아왔기 때문에 4월은 그럭저럭 끝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경험한 이러한 종류의 과격한 일일 움직임(및 거친 일일 움직임)은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스의 조나단 고럽에 따르면, 테크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이 1분기 12%가량 이익이 늘어날 때, 이익이 되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예상치를 2.3% 웃도는데 그쳤지만, 나머지 실적 발표 기업들은 예상치를 8.6% 웃돌았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가 이번 주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블룸버그

국채 수익률 곡선은 기울기가 평평해졌다. 이는 지난 분기 경제 성장이 갑작스럽게 위축됐음에도 소비자 수요가 탄탄함을 증명한 목요일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성장률 수치는 경제가 무너지기 전 연준이 얼마나 강한 긴축정책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과 6월에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거의 같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에밀리 롤랜드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 TV에서 “더 이상 매우 완화적인 연준도 없고, 더 이상 재정 부양책도 없어 투기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우리는 기술 회사의 펀더멘털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됐고, 일부 승자와 패자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2.90%까지 올랐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는 20년래 최저치에 머물면서 급락했다. 유로, 파운드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유가도 하락했다.

시장의 주요 움직임

◇주식

  • S&P 500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1분 현재 3.6% 하락
  • 나스닥 100 지수는 4.5% 하락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8% 하락
  • MSCI 세계 지수 1.9% 하락

◇통화

  •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 0.3% 하락
  • 유로는 0.5% 상승한 $1.0547
  • 영국 파운드는 0.9% 상승한 1.2574달러를 기록
  • 일본 엔은 달러당 0.8% 상승한 129.78

◇채권

  •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상승한 2.91%
  •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4%로 4bp 상승
  •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 1.91%로 3bp 상승

◇상품

  •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 하락한 $104.35
  • 금 선물은 0.4% 상승한 온스당 $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