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가 급락한 것이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종목의 주가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미디어 전문 조사기관 모펫 네이선슨의 마이클 네이선슨 애널리스트를 인용, 월트 디즈니, 비아콤 CBS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종목의 가치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 하락한 387.1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21.79% 내리는 등 사흘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17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장중 기준) 700.99달러와 비교하면 45%가량 주가가 내린 상황이다. CNBC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넷플릭스 빌딩/AFP 연합뉴스

넷플릭스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2020년 3600만명, 지난해엔 1820만명 이상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2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693만명)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 사태는 미국의 주요 미디어 회사의 사업구조가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 ‘촉매’ 역할을 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매년 전통적인 유료 TV를 취소하고,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넷플릭스의 가치가 급증하면서 디즈니, AT&T의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및 비아콤 CBS 등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이들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스트리밍 업계의 성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선슨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넷플릭스의 이번 분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스트리밍 업계 전반이 우려하는 데이터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매도세가 다른 스트리밍 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CNBC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디즈니, 비아콤 CBS, 디스커버리 등의 투자자들도 해당 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실적발표 이후 디즈니 주가는 약 7%, 비아콤 CBS 주가도 4% 가까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