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인 넷플릭스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 중이다.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 서학개미봇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각) 장 마감 후 넷플릭스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33달러로 시장 전망치 0.82달러를 62.2% 웃돌았고, 매출은 77억9000만달러(약 9조1700억원)로 시장 전망치(77억2000만달러)에 대체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가입자 증가세가 확 꺾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총 828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추정치 839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2021년 연간으로 1820만명의 신규 고객이 추가됐는데, 이는 전년도 기록보다 약 50% 감소한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전망은 지난 분기보다 더욱 어둡다. 이날 넷플릭스는 1분기 2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398만명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626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넷플릭스의 매출을 줄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714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734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는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에 따른 손해를 볼 것이란 뜻이다. 넷플릭스는 달러 강세가 올해 매출을 약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려면, 아시아 시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이미 미국의 광대역 인터넷 가입 가정의 절반 이상이 넷플릭스에 가입했고, 주요 유럽 국가에서도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따라서 아직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여력이 있는 아시아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