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종 확산과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4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9% 오른 3만6799.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4793.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내린 1만5622.72를 기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08만2549명으로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기존 변이에 비해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며 시장이 ‘패닉’에 빠지진 않았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6%를 기록,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한때 1.68%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면, 미래의 기업 이익 가치가 할인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성장 기대감이 높은 기술주엔 타격이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다른 지수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것도 금리 상승의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Top 30종목들도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장중 ‘시총 3조 달러’ 고지에 올랐던 애플은 이날 장중 182.90 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1.27% 내린 179.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내렸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A가 0.41% 내린 것을 비롯해 메타(-0.59%), 아마존(-1.69%), 마이크로소프트(-1.71%) 등도 부진했다.

포드의 전기 트럭 F-150 리이트닝 시제품/로이터 연합뉴스

전날 13%대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4.18% 내린 1149.59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의 하워드 스미스는 “포드가 전기 트럭인 F-150 라이트닝 픽업의 생산능력을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자금이 포드 쪽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드는 이날 F-150 라이트닝 주문을 시작하고, 오는 2023년 중반까지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이전 계획의 2배 가량인 연간 15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루시드(-3.71%), 리비안(-1.29%) 역시 주가가 내렸다.

전날 7%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TSMC는 이날도 3.57% 올랐다.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항공주’ 보잉 주가는 2.7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