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 급등했다. 2008년 이후 하루 증가폭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니오와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4.76%, 14.74% 폭등했고, 탈 에듀케이션(14.53%)과 알리바바(9.72%)도 급등했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93개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는 2021년 중국 규제 당국이 전면적인 단속을 시행하면서 급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외국기업에 대해 지배구조 관련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 기업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월 이후 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이날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골든 차이나 지수는 올해 초 대비 42%가량 내린 상태고, 2월 고점과 비교하면 57% 하락한 상태다.
이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매트 말리 밀러 타박 수석 애널리스트는 “새해엔 이들 중국 주식들에 대한 매도 압력이 다소 사라져야 하겠지만, 미국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