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 시각)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3만6398.2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올해 들어 69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 지수는 0.10% 하락한 4786.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6% 내린 1만5781.12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면서 전날까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가렛 파텔 올스프링 글로벌인베스트먼트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시장이 코로나 변이로 인해 충격을 받지 않는다면, 올 남은 기간에 시장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지수가 연속으로 오른 부담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에 S&P500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Top 30종목 중 22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아이온큐(-6.72%), 로블록스(-5.97%) 등의 주가가 비교적 많이 내렸다. 두 종목 모두 최근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2.01%), AMD(-0.78%) 등 반도체주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이 엔비디아를 ‘최선호주’로 선정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0.50%)를 비롯해 루시드(-4.30%), 리비안(-3.94%)까지 한국인 Top 30 종목 중 전기차 3종목의 주가도 모두 내렸다.

‘빅테크’ 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애플이 전날보다 0.58%(1.04달러) 내린 179.29 달러를 기록,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애플 시총이 3조 달러를 돌파하려면 주당 가격이 182.8달러를 넘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0.35%)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0.58%) 과 메타(0.01%) 등은 소폭 올랐다.

보잉737 맥스

이날 한국인 Top 30종목 중 주가가 오른 것은 월트 디즈니(1.57%), 보잉(1.46%) 등 8개 종목이었다. 특히 보잉은 인도네시아가 보잉 737맥스 여객기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힌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민간항공국은 이미 여러 국가가 737 맥스 운항 금지를 해제해 온 점을 고려해 737맥스 운항 금지 해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보잉 737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각각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뒤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