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가 지난 2011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테슬라 공장에서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주가가 급등락했던 11월에 선두 업체 테슬라를 산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익을 본 반면, 경쟁 업체 리비안을 산 투자자들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서학 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평균 1014.34달러에 순매수했다. 29일 종가 1136.99달러와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12.1%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10월 말 1114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 1229.9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5일에는 1013.39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투자에 나섰는데, 결과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테슬라의 ‘경쟁자’로 등장한 전기차업체 리비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서학 개미들은 리비안을 평균 129.34달러에 순매수했는데, 29일 주가는 119.77달러로 7.4%가량 떨어진 상태다. 지난 10일 상장한 리비안의 주가는 지난 16일 공모가(78달러)의 두 배가 넘는 172.0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장 초기 주가가 크게 오르는 과정에서 리비안 주식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산 서학 개미가 많았던 것이다.